태영호 '정치 후원금' 의혹에 "너무 황당해 말 안나와" [종합]

입력 2023-05-03 16:54   수정 2023-05-03 16:55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의 지역구 기초의원들로부터 지방선거 공천 대가성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뒷거래 공천 의혹까지 (제기되다니), 너무 황당해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명에 나섰다.

태 최고위원은 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원금 모금에 단 하나의 오점이 없이 당당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태 최고위원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전후로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에서 당선된 시·구의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시·구의원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들 명의로 후원금을 보내는 이른바 '쪼개기' 방식이 사용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 태 최고위원은 "시·구의원들 후원은 쪼개기에 해당하지도 않으며, 시·구의원들이 언론에 자발적으로 후원한 것이라 밝혔다"며 "특히 공천 헌금이라는 오해를 피하고자 저는 오히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낸 후원금을 반환하기도 했다"고 부인했다.

그는 "악의적 왜곡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상 취득한 후원 정보가 아니고서야 알 수가 없는 후원자 신원 자료까지 다 알고, 명단까지 언론에 넘겼다는 것은 심각한 불법행위"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태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부른 자신의 음성 녹취가 공개된 것과 관련된 의혹도 거듭 부인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일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관계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태 최고위원의 음성 녹취가 언론 보도로 공개됐다.

태 최고위원은 "이 정무수석과는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 본질은 보좌진 전체가 참석한 회의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됐음에도 제 공천을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최고위원으로서 활동 중심을 윤석열 정부 성공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을 참석자 중 누군가가 녹음해 불순한 의도로 유출한 것"이라며 "불법 녹음·유출한 자는 수사를 통해 끝까지 색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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